낭만투수 임찬규, 잠실야구장 마지막 경기 마지막 선발을 꿈꾼다 (통산 100승·다승왕·골든글러브 도전)

낭만투수 임찬규, 잠실야구장 마지막 경기 마지막 선발을 꿈꾼다

2026.09.02 · KBO · LG 트윈스 · 통산 99승 → 100승 도전
잠실야구장 전경
잠실야구장. 2026 시즌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출처: Wikimedia Commons, CC BY-SA)

9월 1일 밤, 빗속의 잠실.

임찬규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통산 99승째를 향한 등판이었습니다.

6이닝 1실점, 시즌 13승째. 승리투수. 이제 100승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다승왕, 골든글러브, 마지막 잠실 우승이 기다립니다.

경기 후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올해 잠실야구장이 마지막이니까, 조금이라도 더 나가고 싶다. 마지막 잠실에서 트윈스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통산 99승, 이제 100승

임찬규의 통산 승수는 데뷔 16년 만에 99승이 됐습니다.

2025년까지 86승. 올 시즌 13승째를 더해 99승입니다.

다음 등판에서 승리하면 통산 100승 고지에 오릅니다.

토종 100승 투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LG에서만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선수의 100승은 더 특별합니다.

이날은 6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 통산 1500이닝도 함께 달성한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승왕

시즌 13승, 두산 최민석과 다승 공동 1위입니다.

남은 등판이 4~5번 정도. 단독 선두를 노릴 수 있는 위치입니다.

임찬규에게 다승왕은 아직 한 번도 없는 타이틀입니다. 2023년 14승(다승 3위·국내 1위)이 개인 최다였죠.

올해는 다릅니다. 공동 1위에서 출발하는 다승 레이스입니다.

선수팀승패비고
임찬규LG134통산 1500이닝 달성
최민석두산13—20세 신인급 에이스

시작은 불안했습니다. 1회 양의지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먼저 실점했죠. 그래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LG 타선은 4회 송찬의의 3점포(125m)로 역전했습니다. 3대 1, LG의 2연승입니다.

다음은 골든글러브

결론부터 말하면 아직 없습니다.

2023년, 14승 3패 ERA 3.42로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다승 전체 3위, 국내 선수 1위였죠. 그러나 투수 골든글러브는 그해 트리플크라운(20승·2.00·209탈삼진)을 기록한 페디에게 돌아갔습니다.

역대 투수 골든글러브 최근 3년도 모두 압도적인 시즌의 에이스였습니다.

연도수상자팀수상 당시
2023페디NC트리플크라운
2024하트NC다승·ERA 1위
2025폰세한화한화 에이스

다승왕이면 골든글러브가 유력해집니다. 다만 '그냥 다승'이 아니라 '압도적인 다승'이어야 합니다.

임찬규에게 이제 진짜 승부가 남았습니다.

마지막은 잠실 우승

이 야구장이 2026 시즌을 끝으로 문을 닫습니다.

1982년 문을 연 잠실야구장은 44년간 한국 야구의 중심이었습니다. 두 팀의 홈, 그리고 수많은 전설의 무대였죠.

LG의 마지막 잠실 홈경기는 10월 7일 두산전입니다. KBO 정규시즌 최종일이기도 합니다.

만약 LG가 그날 승리하고, 그리고 가을에 또 잠실에서 이긴다면? 잠실의 마지막 우승 트로피는 LG의 것이 됩니다.

임찬규의 등판일이 정확히 그날이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러나 로테이션상 그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마지막 경기, 마지막 선발." 낭만인가요? 아니면 운명인가요?

통산 기록으로 보는 낭만

임찬규는 2011년 데뷔 후 16년째 LG 한 팀에서만 뛰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입니다.

※ 2025 시즌 종료 기준, 위키백과 연도별 성적

연도경기승패이닝ERA탈삼진
2011659682⅔4.4662
2012181555⅔4.5331
20131711444.7045
20161533476.5138
201727610124⅓4.63113
2018291111146⅔5.77125
2019303588⅔4.9772
202027109147⅔4.08138
2021171890⅔3.8767
202223611103⅔5.0475
202330143144⅔3.42103
2024251061343.83136
202527117160⅓3.03107
통산35086851,3704.361,112

부상, 부진, 군복무. 내리막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30대에 다시 정상급이 됐습니다.

2023년 우승, 2024년엔 준플레이오프 MVP. 그리고 2025년엔 데뷔 첫 완봉승까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4가지 꿈, 한 시즌에

100승, 다승왕, 골든글러브, 그리고 잠실 우승.

하나씩 따져보면 모두 '처음'입니다.

통산 100승은 처음. 다승왕은 처음. 골든글러브는 처음. 그리고 29년 만에 우승한 2023년과는 다른, 잠실의 마지막 우승은 더없이 특별합니다.

임찬규는 이미 2023년 우승, 2024년 준플레이오프 MVP, 2025년 데뷔 첫 완봉승까지 해냈습니다.

이제 마지막 조각이 남았습니다.

"팬분들이 포기하지 않는 한, 저희도 끝까지 싸우겠다." — 임찬규

기록 출처: KBO 공식 일정·기록, 위키백과(연도별 성적), 스포츠경향 2026.09.01 인터뷰 · 사진: Wikimedia Commons(CC BY-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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